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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인사개편 하마평에 불만 야당 "윤 총선 민의 수용할 생각 있나"

 

  • “국정실패 반성 계기 삼아야”…민심 앞세워 기조 전환 압박

 

‘압승’과 ‘참패’라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든 여야는 총선 후 맞은 첫 주,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 수습에 주력하는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황인 국민의힘은 당장 새 지도부 구성부터 시급하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4·10 총선 참패로 확인한 싸늘한 민심을 수용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잇따랐다. 6선 고지에 오른 부산 사하을 조경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채수근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 당과 정부가 국민에 겸손하고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며 특검법 처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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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서울 도봉갑) 한지아(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도 이날 특검법 찬성 의사를 표했다. 앞서 안철수 경기 분당갑 당선인도 지난 12일 MBC 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는 찬성”이라며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부각하며 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여권의 인적 쇄신 추진에 대해 “정부는 이번 인사 개편을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국정 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께서 과연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 이전의 국정과 그 이후의 국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재정 상황을 비판하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결국 민생 문제에 대해 제 정당이 힘을 모아 해결해 달라는 취지도 있었다. 앞으로도 선명한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작금의 정치적 위기를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만회하려고 하는 데 강한 비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어 봉하연수원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갖고 당 지도체제와 원내 전략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