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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밀어주는 유시민

 

  •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들레 칼럼에서 “조국, 공격본능 터뜨렸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을 ‘시끄럽기만 했지 나온 건 없다’며 있는대로 깎아내린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태풍의 눈’이라는 표현으로 조국혁신당 적극 밀어주기에 나섰다.

 

 

유 전 이사장은 18일 시민언론 민들레에 기고한 칼럼에서 “민주당은 앞장서기 어렵지만 그 민주당원들이 간절히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조국당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며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을 들고 임기가 끝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자고 공공연하게 주장한다”고 조국혁신당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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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이사장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서울 서초동에 나와 촛불 들었던 ‘시민’들이 조국혁신당의 비례투표 지지율을 점점 높여왔다고 짚었다. 여기에 ‘검찰독재 청산’을 인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이 합류하면서 지지율이 더욱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진보의 프레임으로 중도를 포섭하는 조국혁신당은 최소한 금방 꺼질 거품은 아니라면서다.

 

장마철의 ‘소형 태풍’ 같은 존재인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양대 고기압의 가운데에서 국민의힘 전선을 밀어내는 데 힘을 보탠다고 유 전 이사장은 분석했다. 조국 사태의 조국과 작금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같은 사람이라면서, 유 전 이사장은 “인간 조국은 더 떨어질 곳이 없는 밑바닥에서 창당의 깃발을 들고 세상에 나타나 공격 본능을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그야말로 ‘공격수 조국’의 발견이라는 얘기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상고한 조 대표가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결이 나오면 즉각 교도소에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유 전 이사장은 “얼마가 남았는지 모를 자유의 시간에 조국은 자기 자신을 남김없이 불태울 것”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이 대목에서 유 전 이사장은 “어떤 운명이 그를 기다리는지, 그가 불탄 자리에 무엇이 남을지는 알 수 없다”며 “조국당은 총선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22대 국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이 본 조 대표는 민주공화국 가치 복원의 ‘불쏘시개’로 해석된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과 검찰 권력을 상대로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사회적 사망선고를 받았던 한 남자가 스스로 일어나 자신을 되살렸다. 그에게 주어진 부활의 시간이 길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의 몸부림 부각이자 그의 존재감을 내세우는 표현으로 보이는데, 다소 부정적인 어감이 포함되어서인지 일부는 ‘조국 대표가 이 문단은 읽지 않기를 바란다’는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을 민주당의 ‘스핀오프(spin-off) 정당’이라 본 유 전 이사장은 ‘조국당’이라는 표현을 서두에서 꺼내 들기에 앞서 “조국이 만든 정당이고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당이니 그렇게 줄여도 된다”며 “(이 글에서는) 조국혁신당을 간단히 조국당이라고 하겠다”고 밝혀뒀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18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다. 여성 몫인 1번에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후보로 뽑혔고, 2번에 조 대표가 배치됐다. 3~5번에는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신장식 당 수석대변인,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자리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6번,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는 7번을 받았다. 민주당을 탈당해 합류한 황운하 의원은 8번에 배치됐다.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강경숙 전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 원장이 9~12번을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남녀 10명씩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선거 후보자 20명을 발표했다. 이들의 순번을 결정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는 지난 이틀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