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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막말 논란으로 시끄럽다. 

 

 

  • 국민의힘, 논란되는 후보 '취소' 잇단 결단
  • "국민 정서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한 부산 수영구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이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장예찬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관위는 부산 수영구에서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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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4년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뿐 아니라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2013년)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 교양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2012년) 등 SNS에 수년 전 올렸던 글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SNS에 “제 과거 SNS 글 중에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한 데 이어 전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번 공관위 결정엔 중도층 이탈 등 총선 악영향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전날 밤 늦게까지 회의에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고구마 줄기 나오듯 부적절한 ‘막말’의 중인공인 장예찬 후보 또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중진인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대구 유성을)도 전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 행태 때문에 다른 후보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아니겠나. 당에서도 엄중한 조치를 빨리 내려줘야 당이 산다”고 봤다.

 

 

앞서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박일호 전 밀양시장(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으며 지난 14일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 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 역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