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0)가 자신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욕설을 섞어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50)에 대해서는 “건방진 놈” “어린놈”이라고 비하하며 반드시 탄핵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라며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해당 발언을 할 때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송영길 전 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전해달라며 “한동훈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저 때문에 지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고 그러니까 사실 너무 괴롭고 힘들고 죄송스럽다”며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XX놈들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돈봉투 사건과 관련) 정치적 책임은 지겠지만 몰랐던 일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사건 연루자들에게서) 송영길이 시켰다는 말 안 나오지 않나. 6개월 동안 뭐 했나”라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영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나 하라며 “뭐 하는 짓이야 이 XX놈들이”라고 다시 한번 욕설을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독재 수괴를 반드시 처리하기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잠을 자다가도 피가 끓어서 몽둥이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쫓아가는 꿈을 많이 꾼다”고도 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민주당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씨는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현금 6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법정에서 인정했다.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윤관석 의원은 그동안 모든 범행을 부인하다 재판이 시작되자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돈 봉투를 받은 혐의가 있는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 수색도 벌였다. 그동안 돈 봉투 제공자에게 집중돼 있던 검찰 수사가 수수자로 본격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